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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위로하던 북한, 제주항공 참사엔 침묵.."연락사무소 폭파後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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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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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며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한 보도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조문을 보내기도 했던 과거 세월호 참사 때와 대비된다.

북한은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지 이틀이 지난 12월 31일까지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관영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지도 않고 있다.

이는 과거 국내 참사 때와는 180도 다른 반응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304명이 숨졌을 당시 북한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위로 통지문을 보냈고,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도 했다.

또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수해와 대구 지하철 참사가 벌어졌을 때에도 북한은 위로를 전한 바 있다.

북한이 국내 참사 소식을 무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때에도 북한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2020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기점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대남면’이 사라지는 등 남한과 거리두기가 시작돼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연락사무소 폭파 후 대남면이 사라진 후부터 남한을 멀리하고 남한 소식을 최소화시키는 기조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변화는) 남북관계 상황에 좌우된다. (과거에는) 남북관계가 우호적이었기에 위로 전문이 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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