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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시진핑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 예상…성적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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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식 발표 앞두고 달성 확신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 입증" 평가
내년도 성장 전망은 여전히 어두워
한국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베이징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촬영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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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국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각종 경기 부진 요인을 딛고 가까스로 경제성장률을 '5% 안팎'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얘기다. 다만 다음 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예정돼 있는 등 내년도 중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년 발전 비범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 차담회를 열고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공식 지표 발표에 앞서 목표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미리 선언한 발언이었다. 시 주석은 이날 "지난 1년간 발전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고 성적은 고무적"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목표치 달성'은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이후 각종 부양책을 총동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4.6%에 그친 뒤 중국은 통화 정책 완화 및 재정 투입을 동원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부양책 규모가 기대보다 작아 경기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결과적으로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가 지난 1년 동안의 불확실성을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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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자들이 지난 24일 장쑤성 쑤첸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쑤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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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5% 유지할까...


향후 관심은 중국이 내년에도 '5%안팎 성장' 목표치를 유지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대(對)중국 고율관세 부과'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복귀하는 등 대외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 침체 분위기도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2025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4.5%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 주석은 내년도 경제 성적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발전과 안보를 더 잘 통합하겠다"며 "더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실시해 경제의 지속적 회복·호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중국 관리들이 5% 안팎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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