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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가자전쟁이 뒤흔든 중동 안보지형…헤즈볼라·아사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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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이 뒤흔든 중동 안보지형…헤즈볼라·아사드 붕괴

[앵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가자지구를 초토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 세력의 핵심이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너졌고,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의 독재 정권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대교 안식일 새벽,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무장 대원을 침투시켜 인질을 납치했습니다.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난민촌과 병원, 학교를 가리지 않고 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이 대부분인 사상자는 15만명을 넘었고, 인구 대부분이 난민이 됐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우려, 경고가 이어졌지만, 이스라엘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르마나타 나시르 / 인도네시아 외무차관 (12월 유엔 총회)> "하루에 1,200명을 죽인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다면, 4만4,532명을 죽이고 계속 죽이고 있는 국가는 어찌할까요?"

하마스를 어느 정도 소탕했다고 판단한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로 눈을 돌렸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과 수장까지 잇달아 살해한 뒤 18년 만의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란과도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강경 노선을 고수하던 이스라엘은 궤멸 위기에 몰린 헤즈볼라와 11월 말,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레바논에서 휴전이 시작된 날, 시리아 북부에서는 정부군을 상대로 내전 중인 반군이 오랜 교착 상태를 깨고 기습 공세에 나섰습니다.

사흘 만에 거점 도시 알레포를 탈환한 반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해 결국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했고, 대를 이어 50년 넘게 철권 통치를 해 온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습니다.

반군이 대공세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정부군의 우방이었던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이 약해진 틈을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에 빠져들면서 결국 아사드 정권의 운명을 바꾼 겁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 유엔 시리아 특사>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지 11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시리아의 시작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력 공백 상태에 빠진 시리아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며 불법 점령 중인 골란고원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노골적인 세력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세나

#가자지구 #이스라엘 #하마스 #헤즈볼라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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