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6 (월)

교민들 사이 '인기 실버타운' 한인 2500명 거주… 증가세 [2025 코리아 밸류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승원 라구나우즈 한인회장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라구나우즈=홍창기 특파원】 "그동안 부재했던 라구나우즈 한인회 사무실이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이를 계기로 라구나우즈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의 권리를 증진시키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우즈 한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승원 회장(사진)의 새해 각오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행사장에서 지난해 12월 16일에 만난 박 회장은 2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한 2024년 송년회 행사 준비와 진행을 진두지휘했다. 1949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한국에서 기자로 근무했고, 영연방 구호단체에서 다년간 활동했던 그는 지난 1988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동년배들과 교류하며 왕성하게 생활하다보니 나이를 잊는다"며 웃어 보였다.

그가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라구나우즈에는 특히 한인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변동이 있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라구나우즈 한인 거주자 수는 2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빠르게 한인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라구나우즈가 은퇴 후 안정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원하는 한인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책임자들은 무보수로 명예와 자부심으로 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인들이 라구나우즈에 잘 정착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더 커지도록 하는 사명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90대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면 삶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장으로서 라구나우즈 한인 커뮤니니티를 발전시키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고령층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박 회장은 그 나름의 해법을 내놨다. 그는 "노년층도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노년층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년층의 경제활동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강이 노년층의 경제활동의 기본이 되는 만큼 노년층의 건강관리와 복지 지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