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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콘크리트 둔덕 "문제 없다"더니…이틀째 답변 못 한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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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원인은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겠지만, 활주로 끝단 쪽에 있던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웠단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스스로 정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국토부 브리핑에서도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꼽히는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당초 "문제가 없다"던 국토부는 규정 위반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바꿨지만, 이틀 째 뚜렷한 답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규정이라든지 다른 나라 국가들의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의견 수렴해서 종합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2006년 공사 막바지 단계에선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는 어제 JTBC 보도에 대해선, "안전상 보강이 필요해, 2023년 상판을 덮는 식으로 개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개량 공사할 때 추가됐던 부분은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은 것이 아니고 위에 상부를 콘크리트로 상판을 덮는다고 하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콘크리트 상판이 피해를 키운 결정적 원인인 만큼 설치 경위 등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홍병희/서울대 화학부 교수 : 흙은 보니까 뒤쪽으로 구조가 손상됐는데 콘크리트 상판은 거의 그대로 있거든요. 기체가 그 충격량을 다 받았다고 보이기 때문에 거의 건물에 들이받은 수준이다.]

[박기범/경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 상판이 없었으면, 언덕을 타고 비행기가 넘어가서 꺾여서 부서지는 어떤 그런 정도의 사고로 사고의 유형이 바뀌었지 않았을까…]

사고 당시 활주로 연장 공사 탓에 2.8km이던 활주로를 2.5km로 단축 운용한 사실도 오늘 처음 나왔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블랙박스 중 하나인 비행기록장치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국내 분석이 어렵단 이유인데, 원인 규명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성기록장치는 정보를 추출해 음성파일로 전환 중인데, 이틀 뒤엔 작업이 완료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강경아]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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