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6 (월)

현대차·기아, 2년 연속 역대 최대 美판매 기록 경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년 연속 미국 시장에서 연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종을 제공하면서 변화하는 미국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 신공장 생산을 늘리면서 올해도 점유율 상승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2024년 연간 판매량이 83만68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79만6488대로 전년 대비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미국 시장에서 세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시장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종을 보유하며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하이브리드 차종이 연말로 갈수록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경승용차 시장 판매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도요타(3.7%), 포드(4.2%), 혼다(8.8%) 등의 브랜드가 판매량 호조를 나타냈다.

아시아경제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운 현대차의 차종은 투싼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5, 싼타페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등이다.

12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87%↑)와 투싼 하이브리드(133%↑), 아이오닉 5(41%↑)가 역대 동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견인했다. 월간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85%, 12%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며 니즈를 충족시킨 점이 주효했다"며 "아이오닉 9과 같은 신차를 비롯해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기아 플래그십 전기차 EV9. 기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아는 연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량의 7%를 차지했다.

지난해 EV9(1869%↑)을 비롯해 스포티지(15%↑), 카니발(14%↑), 포르테·K4(13%↑), EV6(6%↑), 텔루라이드(4%↑) 등 6개 모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법인 CEO도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인 출시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도입 덕분에 전동화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 중심의 수준 높은 제품을 제공하면서 이와 같은 긍정적인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