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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푸른 뱀의 해'…유통업계 이끌 뱀띠 CE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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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확대해 전 세계 시장 공략
리뉴얼 등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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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삼양그룹 회장(왼쪽)과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1953년생이다. /삼양그룹, 패션그룹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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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유통업계를 이끌 뱀띠 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고물가와 환율 상승 등 내수 침체로 저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이들의 위기 돌파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뱀띠 CEO 중 맏형은 1953년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다. 김 회장은 1985년 회사에 입사해 1996년 삼양그룹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있다. 1953년생인 그는 2022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든 계열사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 집결시키며 아시아 진출 확대를 추진했다. 아울러 중국 합자법인 상해엘리트 현장을 찾거나 광둥성 '2024 글로벌 의류 컨퍼런스'를 참관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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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이마트 대표(왼쪽)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1965년생 뱀띠다. /신세계그룹,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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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뱀띠다. 한 대표는 지난해 9월 이마트에 투입돼 신세계 최초로 이마트 오프라인 3사 이마트 이마트에버리데이 이마트24의 경영을 총괄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신규 점포 출점 재개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 강화 등의 전략을 내세우며 본업 경쟁력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021년 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수장에 올랐고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2021년부터 정 대표 임기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었다. 정 대표는 향후 일부 지점 매각과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를 확장한다. 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내 사업을 넓혀 전 세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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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1977년생이다. /GS리테일, CJ올리브영, 대상, SPC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1977년 동갑내기 뱀띠다.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는 GS미래사업팀장으로 그룹 내 신성장 동력 발굴과 투자 전략을 지휘해오다 지난해 GS리테일 경영전략S(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했다. 허 대표는 우량 점포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채택하며 점당 매출 1위를 유지, 가맹점 경영주들과 동반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또 1인 가구를 겨냥한 GS더프레시 퀵커머스에 O4O(Online for Offline)를 연계해 신선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선정 대표는 지난 2022년 CJ올리브영 대표로 발탁됐다. 헬스앤뷰티사업부 부장,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 그는 그룹 내 최연소 CEO와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대표는 신진 브랜드 발굴, 온오프라인 연계 옴니채널 강화, 입점 브랜드 수출 지원 등을 통해 CJ올리브영을 K-뷰티의 성지로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21년 2조1192억원이었던 올리브영 매출을 2023년 3조8682억원까지 늘리는 등 매회 역대 최대치를 달성 중이다.

고(故)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손녀이자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인 임세령 부회장은 2021년 대상그룹 지주회사 대상홀딩스와 대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전략담당 중역과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 보직을 수행 중이며 김치브랜드 '종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와 가정간편식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진수 사장은 SPC그룹 오너 3세로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2022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영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장 608개를 달성했다. 그는 SPC그룹 브랜드 해외 사업에 더욱 집중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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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왼쪽)과 담서원 오리온 전무는 1989년생으로 동갑내기 뱀띠다. /한화,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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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뱀띠 리더들도 눈에 띈다. 먼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김 부사장은 2022년 갤러리아에 신사업전략부서를 신설하고 '고메494' '메종 갤러리아'등 콘텐츠 발굴에 주력했다. 또 햄버거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며 먹거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담서원 오리온 전무 역시 1989년생이다. 담철곤 오리온그룹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인 담 전무는 지난해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는 상무가 된 지 2년 만으로 초고속 승진이다.

현재 담 전무는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 중이며 지난해부터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위축되고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져 올해 유통업계 분위기가 다른 해와 달리 조용한 가운데 뱀띠CEO들의 활약이 주목된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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