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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비즈토크<하>] 2024년 마지막 날 검찰 소환된 LG 사위 윤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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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부터 생활용품까지 일제히 가격 인상

더팩트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한 의혹을 받는 LG가(家)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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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우지수 기자]

◆ 윤관, 아내 구 대표에게 기업 미공개 정보 제공 혐의로 검찰 소환

-다음은 LG가(家)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윤관 대표는 이미 비즈토크를 통해 수차례 다뤄진 인물인데요. 윤관 대표가 지난해 연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윤관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는데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혐의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의 유상증자 관련 미공개 중요 정보를 아내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에게 제공하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이죠.

-구연경 대표가 LG복지재단에 주식을 기부하려다 실패한 그 사건이군요.

-맞습니다. 구연경 대표 역시 호재성 발표 전에 미리 정보를 듣고 주식을 사들여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구연경 대표는 지난해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 주식 보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식 기부는 재단 이사진의 수증 보류 결정으로 이뤄지지 않았죠.

-윤관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시기를 놓고도 말이 많던데요.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윤관·구연경 부부에게 범죄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수사해달라"며 남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는데요.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같은 해 10월입니다. 이어 윤관·구연경 부부의 집과 경기 평택 LG복지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으나, 당사자 소환 조사는 다소 지지부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미국인인 윤관 대표가 소환 조사를 피했고, 이에 검찰이 데드라인을 통보하자 최대한 시간을 끌다 마지막 날 소환에 응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물론 사정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겠죠.

-그렇습니다. 다만 윤관 대표가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윤관 대표는 지난해 10월 삼부토건 창업주의 손자 조창연 씨로부터 사기(대여금 2억원 미반환)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한동안 피고소인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락이 끊긴 윤관 대표가 경찰 소환 조사를 회피하고 있고, 경찰은 윤관 대표의 행방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전언이 잇따르기도 했죠. 당시 조창연 씨는 일찌감치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렇군요. 윤관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직접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호재성 사실로 금전적 이익을 취한 사실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주식 매입 시점과 정보 공유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연경 대표의 경우 윤관 대표에게 들은 투자 정보를 다른 가족과 지인에게도 알리며 주식 매수를 권유했다는 추가 의혹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혐의까지 인정되면 처벌이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관·구연경 부부는 LG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회사와 밀접한 관계가 없는 인물이지만, 자본시장 내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이 큰 재벌가 사람들인데요. 앞으로도 예외를 두지 않는 투명하고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더팩트

2025년 새해부터 유통업계가 식음료와 화장품 가격을 올렸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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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신년 가격 인상 릴레이

-이번엔 유통업계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2025년 을사년의 해가 밝았는데 유통업계는 물가 상승률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각종 식음료는 물론 생필품까지 오르며 소비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식품 화장품 생필품 등이 가격을 줄줄이 올렸는데요. 식품회사들의 경우 밀가루 설탕 카카오 원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초코송이 홈런볼 등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습니다. 또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를 생산하는 동아오츠카 역시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습니다.

-코코아나 원두 가격이 오르면 프랜차이즈 혹은 커피 회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네요. 이 밖에도 맥주와 영유아식품도 올랐다고요.

-그렇습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달 26일부터 초콜릿 파우더가 포함된 음료를 기존보다 200원 인상했습니다. 이 밖에도 네스프레소, 일리카페 등도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맥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코젤 필스너우르켈 페로니 등 수입 맥주 가격이 올랐고 500ml 기준 수입맥주 4캔 묶음 판매도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뛰었습니다. 영유아식품업체인 베베쿡은 4년 만에 이유식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팩당 100~300원가량이 인상됩니다.

-이렇게 유통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서요.

-최근 이상기후가 심해지며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원두 생산량이 급감하고 카카오 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또 이상고온 여파가 겨울철 과일 물가에도 영향을 주면서 딸기와 감귤 등 제철 과일의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밀가루 버터 견과류 등 가격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여기에 탄핵정국으로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며 식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상기후는 갈수록 더 심해질 텐데 식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니 바로 체감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이랑 화장품 가격도 크게 인상됐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생리용품 템포는 10개입 기준 6800원에서 7900원으로, 미장센 샴푸는 680ml 기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손세정제 아이깨끗해는 7900원에서 8900원으로 올랐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이 운영하는 로드샵 뷰티제품이 올랐는데요. 먼저 LG생활건강 브랜드 오휘 비욘드 숨은 립밤, 에센셜 오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6000원 가량 올렸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단색 섀도 제품을 500원 올렸고 현재 설화수 가격 인상을 논의 중입니다. 이 밖에도 미샤 어퓨 역시 섀도와 립펜슬, 리무버, 파우더 등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그렇군요.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새해부터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질만하네요.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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