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못질을 하고 있다며 건축가 민서홍씨가 SNS에 올린 사진. [사진 민서홍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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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이 촬영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 병산서원 기둥에 못질을 하는 등 문화재를 훼손해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재 훼손을 목격한 민서홍 건축가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병산서원에 들렀을 때, 스태프들이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대루 기둥 상단에 못을 박고 있었다”며 현장 사진을 올렸다. 이어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고 항의하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면서 국가유산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분명히 명시했다”며 “신고를 받은 후 현장 점검을 마쳤고 못 등은 철거된 상태다. 이후 전문가들의 협의를 거쳐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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