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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우리 아이 튼튼하게] 영유아 시기 필수 예방접종 ‘혼합 백신’으로 횟수 줄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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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합니다. 영유아 시기에 해야 필수 예방접종은 총 12종류예요. 출생 시 B형 간염 접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플루엔자, A형 간염, 수두, 일본뇌염 접종 등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예방접종은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최소 2차에서 최대 5차까지 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아기들은 병원에도 자주 가야 하고 무엇보다 주사는 아프죠.

따라서 여러 가지 항원을 한 번에 맞는 주사약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요. 2010년에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와 폴리오(소아마비)를 합친 ‘테트락심’이 나왔어요. 그리고 2016년에는 이 테트락심에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를 혼합한 ‘펜탁심’이 나왔고요.

올해부터는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펜탁심과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합쳐진 ‘헥사심’이 도입됐습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생후 2개월 이상 영아들은 2·4·6개월에 무료로 헥사심 접종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주의 사항도 있답니다. 만약 생후 4개월까지 권장되는 접종들을 혼합 백신으로 한 번에 맞지 않고 각각 단독 백신으로 접종한 아기인 경우예요. 이럴 땐 이후 접종 시기에 혼합 백신으로 바꿔 맞는 것보다 기존에 맞았던 백신들을 계속 맞는 것이 나은 경우가 있으니, 의사와 상의한 뒤 백신을 접종하세요.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 있는 혼합 백신의 등장으로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도 되니 편리해졌지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혹시 한 번에 너무 다양한 백신 성분이 들어가니 효과가 적지는 않을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더 크진 않을지 걱정이 될 수 있어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독 백신을 맞은 아기들보다 콤보 백신을 맞은 아기들이 접종 부위에 통증이나 부기 등의 반응이 약간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해요. 하지만 백신의 전체적인 안전성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어떤 접종약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국가에서 권장하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에요. 몸이 아프거나, 해외에 다녀와야 하는 경우 등 접종이 늦어지는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어요. 이 경우 지연 접종도 가능하니 꼭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접종 일정을 상의하세요.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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