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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 혼잡을 개선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지난달 28일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3월 개통된 GTX-A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두번째다.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출퇴근 교통 환경이 혁명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 부릿지가 지난달 개통한 GTX-A 북부 노선을 탑승해보고 운정신도시 인근 단지들의 상황을 살펴봤다.
안녕하세요, 부릿지 김효정입니다. 오늘 제가 나온 곳은 서울역입니다.
무려 4개의 수도권 지하철 노선과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열차가 다니는 서울 중의 서울, 서울의 교통 중심지죠. 바로 이틀 전에 이 복잡한 서울역에 노선 하나가 더 개통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GTX-A 북부 노선입니다.
지난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이어 6월 용인 구성이 개통되면서 경기 남부에서 강남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졌죠. 이제는 경기북부에서 서울 도심까지도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파주 운정, 일산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에게 신세계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가득한데요. 부릿지가 직접 GTX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을 탑승해보겠습니다.
첫차는 서울역과 운정중앙역에서 각각 오전 5시30분에 출발하고 막차는 다음날 오전 12시38분에 출발합니다. 배차 간격은 현재 약 10분인데 운행이 안정화되면 열차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7시~9시, 17시~19시)에는 간격을 6분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GTX 하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게 승강장 깊이있니다. GTX-A 북부 노선은 지하 8층 정도의 깊이인데요. 기존 선로를 피해서 GTX 운행을 위한 선로를 만들다보니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북부 노선은 수서-동탄 구간과 다르게 선로를 공유하는 열차가 없어요. 동탄역을 출발하는 남부 노선은 SRT 선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차량 운행 대수를 늘리기가 어려워서 배차 간격을 좁히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북부는 선로를 공유하는 열차가 없기 때문에 배차간격을 유의미하게 좁힐 수 있다고 합니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마찬가지로 기본요금 3200원에 10km를 초과한 5km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붙습니다. 연신내까지는 이동거리가 10km가 안되기 때문에 기본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고요. 종점인 운정중앙역까지는 최대요금인 4450원이 부과됩니다. 아쉽게도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할 수 없지만 K패스 할인은 되거든요. 할인을 적용하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요금은 3560원이에요.
요금이 비싸다는 분들도 많은데 흔히 빨간버스라고 부르는 경기도 광역버스 요금이 2800원이거든요. 1000원 정도만 더하면 절반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경제적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오전 10시55분 열차를 탔는데요. 출발한지 5분 만에 연신내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종착역인 운정중앙역에는 11시17분에 도착했습니다. 딱 22분이 소요됐습니다. 운정중앙역 승강장은 지하 8층인데 고속엘리베이터를 탑승하면 버스환승센터 바로 아래 층인 지하3층까지 25초만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21인승 고속엘리베이터가 운정중앙역에는 8대, 킨텍스역·대곡역에는 6대씩 마련돼 있습니다.
운정중앙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입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2020년 준공된 30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인데요. GTX 개통 전후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국평(전용면적 84㎡) 기준 최근 실거래가는 7억6000만원, 호가는 7억원 초반에서 9억원대까지도 올라가고 있는데 신고가를 기록했거나 상승 거래된 내역은 아직 없습니다.
맞은 편에 있는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2018년 준공됐고 마찬가지로 1900세대가 넘는 대단지입니다. 전용 74㎡, 84㎡ 두 가지 타입으로만 이뤄져 있는게 특징이고요. 최근 실거래가는 6억8000만원인데 호가는 6억원대 중반에서 8억원대 중반까지로 나와있습니다.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됐을 당시 동탄역 인근 아파트는 한 달 단위로 1억원씩 상승하는 단지가 있을 정도로 신고가가 많이 나왔었는데요. 운정에서 동탄같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GTX 호재가 통하지 않는다기보단 최근 정국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 시장 침체 등의 분위기가 호재를 묻어버리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김효정
촬영 백정하, 이상봉 PD
편집 백정하 PD
디자이너 신선용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백정하 PD damha135@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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