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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테슬라 지난해 전체 차량 인도량 감소, 머스크 정계 진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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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차량 인도량 전년 대비 1% 줄어
유럽, 중국에서 경쟁자 거센 도전에 직면
테슬라 차회사 기본 경쟁력 없어 비난 나와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해외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Y.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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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럼프 2기 정부 정부효율위원회(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했다. 지난해 한 해 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가 현지 전기차 제조기업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올 한해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테슬라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한 해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 지난 2023년 연간 인도량(180만80581) 대비 1만9355대 줄었다.

지난해 4·4분기 인도량은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만8000대)를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49만5570대로 전년 동기비 , 2023년 4분기(48만4507대) 대비 2.28%(1만1063대) 늘었다.

지난해 테슬라의 한해 차량 인도율이 감소한 것은 유럽과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유럽 판매량은 28만3000대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도 마찬기지다. 모델 Y가 중국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을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 성장세가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델 Y의 판매량은 5% 이상 증가했지만, 중국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8% 증가했다,
머스크가 제 47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측근으로 정치적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테슬라 경영자로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부진에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이에 유럽의 폭스바겐, BMW와 중국 비야디(BYD), 한국의 현대차 등 경쟁자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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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정부의 최고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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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포레스트 솔루션스의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머스크의 정계 진출이 그가 전기차라는 핵심 사업에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사이드EVs의 편집장인 패트릭 조지는 CNBC에 "최근 테슬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 회사로서의 기본적 업무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테슬라가 올해 더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면서 "테슬라의 신상 차량인 사이버트럭이 중고차 시장에 쌓여 있다"고 우려했다.

차량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6.20% 하락한 378.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테슬라 주가는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속에서도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며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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