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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故 김수한 전 의장 영결식 거행…“말씀 새기며 책임감 갖고 어려움 헤쳐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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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 정현관 앞에서 거행
우원식 “흑백논리 꾸짖고 강단 있게 국회를 이끌던 모습 기억”
권영세 “강조하신 말씀 귓가에 맴돌아…말씀 받들어 정치 복원”
이재명 “뚜렷한 소신 기억…국가 정상화 총력 다할 것”


이투데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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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오전 국회 정현관 앞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장의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집행위원장인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유족과 친지뿐 아니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영결사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여객기 참사,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국회와 국민은 무겁고 슬픈 마음으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의 어른이 필요한 이때 신년 인사를 드리고 지혜를 청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시니 슬픔이 더욱 크다”고 애도했다.

우 의장은 “(김 전 의장은) IMF 외환위기라는 전례 없는 국난 속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솔선수범하도록 이끌었다”며 “흑백논리와 극한 대결, 당리당략을 단호하게 꾸짖고 강단 있게 국회를 이끌던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성공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그 뜻을,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하신 그 뜻을 따라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의 중단없는 발전 국회가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하신 말씀을 무겁게 새기며 더 큰 책임감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매년 이맘때 새해 첫날이면 의장님께서 따뜻한 덕담을 주시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일러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 그 사자후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고 추도했다.

이어 “여야 협상의 달인으로서 여야가 앞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갈 때마다 언제나 해결사가 돼주셨다”며 “정치 복원이 절실한 이때, 의장님의 발자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라의 등불을 잃었다는 슬픔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당의 상임 고문으로서 생전에 강조하셨던 ‘정국이 혼란할 때일수록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며 “그 말씀을 높이 받들어 정치를 복원해 나라를 살리겠다. 혼란한 정국을 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이 중심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민주혁신당 창당을 시작으로 6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냈다”며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신군부의 불법 구금과 의원직 강제 사퇴 종용에 대한 인권침해가 인정됐고 의장님의 헌신이 영원히 기록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의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뚜렷한 소신의 정치를 보여주신 선배님을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고인께서 평생을 바쳐 지켜내셨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과 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의장 등이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최 권한대행은 방명록에 ‘한국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한 큰 족적,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으며 15대 국회 전반기(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이투데이/서이원 기자 (iwonseo9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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