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지 케어젠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케어젠이 펩타이드 신약 ‘CG-P5’ 점안액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안구질환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CG-P5는 기존 치료제의 대체 옵션으로 발전할 수 있고, 병행치료로 기존 주사제의 효과를 보완하거나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케어젠은 미국에서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CG-P5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MD 환자를 대상으로 CG-P5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 임상은 지난해 말 마칠 예정이었지만, 환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올해 6월 종료 예정이다.
CG-P5은 펩타이드 기반의 점안제형 신약 후보물질이다. 혈관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을 차단해 습성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다.
케어젠은 이번 임상을 CG-P5 점안액 투여군, 위약 투여군, 양성대조군(아일리아 치료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CG-P5 점안액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은 이중맹검 방식으로 매일 1회, 3개월 동안 투약받았고, 양성대조군은 한 달에 한 번씩 총 3회 아일리아 주사를 투여했다.
정 대표는 “베이스라인 대비 최대교정시력(BCVA)과 중심망막두께(CRT)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며 “CG-P5는 위약 투여군 대비 BVCA 최대교정시력이 17글자가 개선돼 아일리아(15글자)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망막부종 두께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케어젠은 AMD 치료제를 기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점안액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점안제는 주사제보다 사용 편의성 개선, 부작용 감소 및 저렴한 가격 등의 장점이 있다.
정 대표는 “AMD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게 주사제지만 한번 주사하면 10일 동안 눈이 부어 불편하고, 가격도 비싸다. 단백질 주사제여서 항체가 생길 수 있다”라며 “CG-P5는 하루에 한 번 점안해 편리하고 순응도가 좋다. 펩타이드 기반이어서 우리 몸에서 금방 없어져 항체 생성이 안 된다. 가격도 기존 제품의 10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CG-P5의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아일리아와 병행 투여, 안구질환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다 잡았기 때문에 해외 파트너들과 임상 2상을 검토 중이다. 아일리아, 루센티스를 대체할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며 “병행치료를 통해 기존 주사제의 효과를 보완하거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