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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영화계 소식

'거장' 봉준호·박찬욱 귀환…올해 개봉 영화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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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화계 전망

CJ·롯데·NEW·플러스엠 등 투배사 라인업

극장가 침체에 대작 줄고, 엄선한 중급영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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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왼쪽) 박찬욱 감독. 연합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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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영화계는 극장가 부진과 제작시장 침체로 개봉 편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5년간 부진이 계속되며 시장 자체가 축소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대 투자배급사인 CJ ENM이 올해 선보이는 한국영화는 2편뿐이다. 대기업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천만 영화 두 편을 탄생시킨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제작비 100억 규모의 대작은 드물다. '거장 투톱' 봉준호·박찬욱을 비롯해 나홍진, 연상호 등 한국영화계 대표 감독들이 잇따라 신작을 선보인다.
'월드 클래스' 봉·박 온다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4관왕을 석권하며 한국영화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신작 '미키 17'을 선보인다. '미키 17'은 미국 할리우드 워너브라더스가 제작비 1억500만달러(약 2207억원)를 쏟아부은 대작으로,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 인간의 이야기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SF소설 '미키 7'(Mickey7)을 영화로 각색했다. 봉 감독은 출판되지 않은 소설 원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영화화했다. 북미에서 오는 3월7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2022)으로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3년 만에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보인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유만수가 해고당한 뒤 아내와 자식을 보호하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에 나서는 이야기로, 도널드 웨스트 레이크 작가 소설 '더 액스'(1999)를 영화로 각색했다. 박 감독은 오랫동안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20년 만에 박 감독과 다시 손잡고 주인공 만수를 연기하고, 손예진이 아내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배우 이성민·차승원·유연석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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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스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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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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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올해 한국영화로 박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와 '악마가 이사 왔다'를 선보인다. '엑시트'(2019)로 942만 관객을 모은 이상근 감독 신작으로, 2022년 촬영을 마쳤다. 백수 길구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배우 임윤아·안보현이 호흡을 맞춘다.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2003)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인 '부고니아'도 선보인다. CJ가 미국 할리우드와 합작한 영화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대작 줄고 작품수 뚝…작지만 알찬 흥행 기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마동석 주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강하늘 주연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이민호·안효섭 주연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류승룡·박해준 주연 '정가네 목장'(감독 김지현), 구교환·신승호 주연 '부활남'(감독 백종열) 등 창고 영화를 포함한 신작 7편 개봉을 준비 중이다.

NEW는 배우 송혜교 주연 오컬트 영화 '검은수녀들'(감독 권혁재)을 이달 24일 선보인다. 강동원·김윤석 주연 '검은사제들'(2015)의 속편이다. 배우 조정석·이정은 등이 출연하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감독 필감성)도 올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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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수녀들' 스틸.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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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개봉한 동명 대만 영화를 각색한 배우 도경수(디오)·원진아·신예은 주연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로 올해 문을 연다. 기대작은 나홍진 감독 SF 스릴러 '호프'다.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배우 황정민·조인성·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코미디 추리극 '백수아파트', 강하늘·유해진 주연 '야당'(감독 황병국), 고아성·변요한 주연 '파반느'(감독 이종필), 박정민, 권해효 등이 출연하는 연상호 감독 독립영화 '얼굴' 등을 선보인다.

쇼박스는 배우 하정우 연출작 '로비', 구교환 주연 '먼 훗날 우리'(감독 김도영), '폭설'(감독 박선우 홍의정), 동명 판타지 소설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각색한 '퇴마록' 등 5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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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영화 '호프'의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나홍진 감독. 샘컴퍼니, IOK컴퍼니, 사람엔터, 포지드필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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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 후발주자인 바른손이앤에이는 배우 하정우·김남길 주연 '브로큰'(감독 김진황)을 다음 달 5일 선보이고, '수능, 출제의 비밀'(감독 이용재) 등을 개봉한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지소, 이수혁 등이 출연하는 '시스터'(감독 진성문), 류혜영·남윤수 주연 '킬링타임'(감독 장준엽), 배우 마동석이 기획·제작한 '단골식당'(감독 한제이) 등을 준비 중이다. 바이포엠 스튜디오는 이달 22일 개봉하는 '히트맨'(감독 최원섭)과 공포 스릴러 '노이즈'(감독 김수진), 배우 하정우가 연출·주연을 맡은 '윗집사람들'(가제), 최우식 주연 '넘버원'(가제) 등을 선보인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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