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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윤석열 체포 무산‥법치도 무시하는 '제2의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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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무산됐습니다.

공수처가 어제 아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 요원들과 군 병력까지 동원된 저지선에 5시간 반 만에 물러났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을 태운 차량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출발합니다.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관저 앞.

극우 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극우 집회 참가자]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 지켜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입로는 철문 앞부터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혔습니다.

도착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2분, 체포영장 집행이 개시됐습니다.

첫 장벽인 흰색 철문이 열렸지만, 경호처의 대형 버스가 길을 막았고, 곧이어 내려온 경호처 직원들과 대치했습니다.

군용 기갑 차량까지 동원됐습니다.

관저 진입 2시간 가까이 흘러 수사팀은 두 차례 저지선을 뚫고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경호처와 군부대 200여 명이 세 번째 육탄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공수처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고 맞섰습니다.

팽팽한 긴장 속 대치가 이어지던 낮 12시쯤, 관저 건물 약 50미터 앞까지 들어간 공수처 검사 3명 앞에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나타났습니다.

선임계도 내지 않은 상태였던 이들은 "수사권 없는 기관이 청구한 영장을 불법적으로 발부했다"며 공수처와 법원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빈말과 적반하장식 태도 앞에 체포 시도는 5시간 반 만에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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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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