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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엔진 추가 인양·랜딩기어 현장조사…블랙박스 녹취록 작성 오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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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사고기 동일 기종 전수점검 중 문제점 발견시 즉시 시정·개선책 마련"

노컷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동체의 꼬리날개 부분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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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중으로 항공블랙박스 조종실음성기록(CVR) 녹취록 작성을 완료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전날 사고기 엔진 1기를 인양해 격납고에 보관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엔진 인양 작업과 꼬리 날개 및 랜딩기어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린 국토부는 이날 사조위 조사 및 대응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는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 온전히 발견된 CVR은 데이터를 추출해 재생가능한 파일로 변환한 뒤 녹취록 작성을 진행 중이다.

다만 블랙박스의 또 다른 구성품인 비행기록장치(FDR)는 전원공급장치 연결부가 파손된 채 발견돼 데이터 추출 방법을 검토하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 사조위 조사관 2명이 이송을 위해 출국하기로 하고 장치 포장 등 준비 과정에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는 국토부 소속이지만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조위 조사관 12명과 미국에서 온 조사인원 11명 총 23명으로 이뤄진 한미 합동조사단이 진행 중이다. 미국 측 조사인원은 미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미 NTSB 소속 3명, 항공기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6명 및 엔진제작사 GE 관계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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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국(FAA), 보잉사 관계자들로 구성된 미국 조사단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국토부 사고조사관과 함께 사고기 잔해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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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조사와 별개로, 국토부는 사고기와 동일 기종인 보잉 737-800을 운영하는 국내 6개 항공사 총 101대 기종에 대한 정비분야 특별안전점검을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발견된 문제점은 즉시 시정하고 정비인력 확충 등 개선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국토부는 전국 공항의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도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 중이다. 현지실사 등 조사를 마친 뒤 무안공항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로컬라이저 설치 형태의 규정 위반 여부 및 안정성 우려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다시 정리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지속 제기되자 번복해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항공사별 자체 안전강화대책 이행에 대한 수시점검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상황지원센터에선 합동분향소 및 운영 연장, 유가족 긴급 생계비 지원 및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등 지원을 강화한다. 주말 강설대비 무안공항·분향소 인근 도로 제설대책 수립과 관련해 유가족 지원사항 안내서 제작 및 배포,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정부 지원·보상 전 법률상의 상속권자·보상권자 검토, 상속·보상금 우선순위 등에 대한 법률구조공단의 유가족 법률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179명 전원에 대한 신원확인이 완료(지문 147명, DNA 32명)됐으며, 이날 오전 7시 기준 장례식장으로 총 70명이 이송되고 임시안치소엔 109명이 안치 중이다. 구조된 생존자 2명(남성 승무원 1명, 여성 승무원 1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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