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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비무장 소수 병력만 투입?…실탄 최소 5만7천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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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소장 보니
검찰, 무장군인 1600여명 투입 파악


더팩트

계엄 당시 실무장하지 않은 소수 병력만 동원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적어도 5만발 이상의 실탄과 10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는 모습.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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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실무장하지 않은 소수 병력만 동원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적어도 5만7000발 이상의 실탄과 1000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더팩트>가 확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계엄 선포 후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만 해도 최소 5만2000발 이상의 실탄을 준비하고 국회에 투입됐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가 소지한 실탄까지 더하면 5만7000발이 넘는다.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지휘차량에 소총용 실탄 550발, 권총용 실탄 12발을 싣고 출동했다. 예하 1대대가 사용할 소총용 실탄 2만3520발, 2대대가 사용할 소총용 실탄 2만6880발도 준비하고 즉시 공급 가능하도록 했다.

707특수임무단은 헬기 12대에 소총용 실탄 960발, 권총용 960발과 병력 95명을 태우고 국회로 출동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로 출동한 제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도 실탄을 준비하고 투입됐으나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관위 관악청사로 출동한 제9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도 수량이 확인되지 않은 실탄 등 탄약을 2.5톤 트럭에 싣고 투입됐다.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도 실탄을 대거 준비했다. 수방사 예하 제35특수임무대대 선발대는 5.56mm 보통탄 1920발, 9mm 보통탄 540발, 슬러그탄 30발, 엽총용 산탄 30발, 섬광폭음수류탄 10발을 소지하고 국회에 출동했다. 특히 슬러그탄은 이른바 '납탄'으로 맹수 사냥용으로도 쓰인다. 대테러 초동조치부대도 5.56mm 보통탄 975발, 9mm 보통탄 330발을 갖고 국회로 갔다. 군사경찰단은 5.56mm 보통탄 524발, 9mm 보통탄 363발, 7,62mm 저격탄 40발 등을 갖고 국회로 향했다.

정보사령부 요원 10명도 선관위 출동에 앞서 1인당 실탄 10발을 준비하고 대기했다.

또 곽종선 특수전사령관은 국회의사당 진입 과정에서 "도끼로 국회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진입을 막고 있는 시민에게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에게 건의했으나 불허된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알려졌다.

검찰은 계엄 당시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 정보사 무장군인 1605명과 경찰관 3144명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 후 담화문에서 국회 기능 마비 목적이 아닌 질서 유지를 위해 소규모의 실무장하지 않은 300명 미만의 병력을 투입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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