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과천서 사업설명회…계약 체결 후 84개월 간 사업 수행
해군 특수전전단(UDT) 폭발물처리 요원이 UH-60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4.5.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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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 중형 특수작전용 헬기의 노후한 전자장치, 엔진 성능 등을 개량하는 사업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사청 주관으로 'UH/HH-60 성능개량 사업' 설명회가 열린다. 방사청은 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설명회에서 사업 제안요청서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다음 달 말까지 입찰 등록을 받은 후 성능개량 사업을 맡을 국내 방산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계약 체결일부터 84개월간 진행되며, 사업 예산으로는 약 9613억 원이 책정됐다.
우리 군은 지난 2023년 12월 29일 제 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UH/HH-60 성능개량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의결한 바 있다.
UH/HH-60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이 지난 1990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특수작전용 헬기 UH-60 '블랙호크'와 개량형인 HH-60의 작전수행능력을 향상해 지속 운용할 목적으로, 항공전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기동성을 높인 기체 구조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해 "기존 특수작전용 헬기 대비 독자적인 공중침투작전 능력이 확보됨은 물론 방산업체의 일자리 창출 및 방산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H-60 헬기가 탐색구조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3.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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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코르스키 사에서 미 육군을 위해 개발한 중형 다목적 헬기인 UH-60은 1974년부터 현재까지 약 3000기가 생산돼 약 30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이 헬기는 조종사 2명, 사수 2명이 운용하며 완전무장병력 11명을 수송할 수 있어 병력과 화물, 전투물자 수송 등 다양한 임무에 쓰인다. 우리 군도 1991년 대한항공이 130기를 면허생산했고, 시뮬레이터를 국산화해 활용하고 있다.
HH-60은 UH-60의 개량형으로, 주야간 및 어떤 지형과 기상상황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도록 레이더와 적외선 전방 주시장치(FLIR) 등이 추가됐다. 우리 군은 이 헬기를 주로 수색·구조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H/HH-60 성능개량 사업에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입찰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각각 생산 경험과 설계 능력에 강점을 가졌으며, 최근 국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UH-60 헬기를 라이센스 방식으로 생산해 군에 납품했고, 지금까지 30년 이상 우리 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를 수행했다. UH-60의 제작과 정비 전문성이 높은 만큼 성능개량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항공전자, 전자전, 통신 장비 및 센서류 개발 전문업체인 LIG넥스원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KAI는 '수리온'과 '미르온' 등 국산 헬기를 설계·생산한 경험이 있어 UH-60 성능개량에 필요한 설계 해석, 제작, 시험 등 분야에서 강점을 갖췄다. KAI와 협업하는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시스템 개발에,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는 개조개발 및 항전체계를 담당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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