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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정보 공개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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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비밀번호 암호화로 회사도 알 수 없어

카카오,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추모프로필' 활용

뉴스1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마련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합동분향소를 오는 10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5.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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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대표단은 지인에게 빈소 등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고인이 생전 사용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메일 등에 등록된 정보를 유족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지 정부에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 등 관련 기업과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부호화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계정 아이디와 비밀정보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유족의 요청이라도 제공할 수 없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유족 요청 시 가족증명 서류, 동의서 등의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회원 탈퇴 및 디지털자산 인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참사) 유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법적, 기술적 한계가 있고 부작용 우려가 커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외에 추가로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또한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 등이 남아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인의 사생활 정보나 그와 연결된 제3자의 프라이버시까지 침해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에 따라 고인의 계정, 비밀번호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고인이 된 이용자의 가족들이 고인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알릴 수 있도록 2023년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고인 직계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며, 유가족이 설정을 통해 추모 프로필 노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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