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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영동대로 복합개발 첫 삽 '진짜 GTX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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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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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리 끊긴 GTX-A, 3년 뒤 연결
2. 재건축 조합 설립, 70%만 채우세요
3. 마곡, 영등포, 노원으로 떠나는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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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끊긴 GTX-A, 3년 뒤 연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삼성역 사거리 사이에 대규모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의 건축·시스템 분야 공사가 다음 달 첫 삽을 뜬다고 2일 밝혔어요. 향후 이곳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C, 위례~신사선이 지납니다.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과도 연결돼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죠.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2021년 토목공사를 착공한 데 이어 다음 달엔 우선 시공분인 삼성역 승강장 철거, GTX-A 기능실 등 공사를 진행합니다. 본 공사는 실시설계 후 경제성 검토를 거쳐 계약한다고 해요.

이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로 이뤄져요.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GBC와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살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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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교 남단 GTX-A 6공구 환기구 공사현장 /사진=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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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의 핵심 역인 삼성역은 영동대로 복합개발 2공구 공사가 6차례 유찰되며 사업 지연 우려를 낳기도 했어요. 지난해 7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하고 이번에 기술제안서가 적격심의를 통과하면서 계획한 시점에 착공할 수 있게 됐죠.

GTX-A는 지난해 3월 수서~동탄역 구간을 개통한 뒤 9개월 만인 지난달 28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도 운행을 시작했어요. (중간에 있는 창릉역은 2030년 개통 예정이에요.) 내년엔 수서역과 서울역이 연결되고 2028년엔 그 사이에 있는 삼성역이 뚫려요. 이번 영동대로 복합개발 착공으로 GTX-A의 허리가 이어지는 셈이죠. 수도권 교통 혁명, 본격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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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노선도 /그래픽=비즈워치


재건축 조합 설립, 70%만 채우세요

올해 4월부터 재건축이 더 쉬워집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통과됐거든요. 8·8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예요.

우선 재건축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요건이 75%에서 70%로 완화됐어요. 2007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문턱이 낮아졌네요.

그동안 동의율을 충족하지 못해 조합 설립 자체가 어려운 단지가 상당수였어요. 여의도 삼부아파트에선 '9명만 더 동의서를 제출하면 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며 동의서 제출을 독려하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죠.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단지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돼요.

상가 소유주 동의율 요건도 1/2에서 1/3로 완화됐어요. 당초 국토부는 동별 동의율 요건을 1/3로 완화하려고 했는데요. 국회가 이를 상가에만 적용하는 수정안을 가결하면서 정부안보다 다소 후퇴하긴 했어요. 이른바 '상가 쪼개기' 같은 고의적인 사업 지연 행위를 막을 수 있게 됐어요.
▷관련기사: [재건축 상가 암초]①'몸값 차이' 무시하더니…결국(1월2일)
[재건축 상가 암초]②쪼개기 투기 결말은 '깡통'(1월3일)


재건축에 있어 상가 소유주와의 갈등을 빼놓을 수 없죠. 강남 은마아파트는 상가 소유주 과반수 동의를 받지 못해 20년 넘게 추진위원회 상태로 있다가 2023년에야 조합 설립에 성공했어요. 이젠 1/3 동의만 받으면 되니까 수월해지겠죠?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재건축이 활성화되고 주택 공급이 확대될 거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조합들도 속도를 낼 수 있을 테고요. 다만 일각에선 강남 등 일부 지역에 투기수요가 몰리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우려도 제기됩니다. 반대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마곡, 영등포, 노원으로 떠나는 건설사

서울 종로구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계동), GS건설(청진동), DL이앤씨(평동), SK에코플랜트(수송동) 등 주요 건설사들의 사옥이 자리하고 있어요. 대우건설(중구 을지로4가), HDC현대산업개발(용산구 한강로3가) 등도 도심에 자리 잡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 들어 외곽 지역으로 이사 간다는 건설사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요. 우선 DL이앤씨는 5년간 임차하던 돈의문 디타워를 떠나 내년 말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옮겨가기로 했어요. 당초 2027년까지 잔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높은 임차료 탓에 결국 이사를 결정했다고 해요. 원그로브는 지난해 9월 준공한 축구장 3개 규모의 업무·상업 복합시설이에요.

용산아이파크몰에 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노원구 광운대역 근처로 보금자리를 옮깁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 옆 오피스 건물로요. 총사업비 4조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현산이 직접 본사 이전을 약속한 겁니다. 현산 직원 1800여 명이 옮겨오는 2028년, 노원이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을지 주목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영등포구 양평동4가 일대에 지어지는 오피스 건물에 선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어요. LB자산운용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책임준공을 확약하고 시공하는 곳이죠. 2027년 준공한대요.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수송스퀘어,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은 인근 트윈트리타워에 임차 중인데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 양평동으로 함께 입주하기로 했어요.

건설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사옥 이전을 결정하고 있는데, 도심권역(CBD)의 임대료 상승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부동산 정보업체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CBD 오피스 임대료는 3.3㎡(평)당 12만49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올랐어요. 강남(GBD)과 여의도(YBD)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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