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도 2400 하회하며 약세
모처럼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 기대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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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증시는 지난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4년 마지막 날 2400선이 무너졌지만, 지난 3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244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등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는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2400을 하회하며 2399.49까지 내렸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244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지난해 마지막까지 주춤한 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잡히지 않은 탓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정치 리스크에 달러·원 환율이 1480원까지 넘어서자 고환율 부담에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코스피가 국내외 불안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일제히 선반영되며 6개월 연속 하락으로 2024년을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글로벌 증시도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산타랠리 기대감을 무색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막판에 2440선까지 지수가 반등하면서, 이번 주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50~2480포인트(p)로 제시하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시장전망치는 각각 8조 9000억 원, 8조 1000억 원이나 잠정실적이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7일부터 10일 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부장은 "메인 행사에 앞서 진행될 6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스피치 등 유수의 기업들이 기술적 진보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술이 실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의 업종, 섹터, 종목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위험선호 심리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치 불안정 등이 선반영된 코스피의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2차전지, 중국 소비주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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