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마지막날…관저 앞 긴장 고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재집행 가능성에 한남동 관저 일대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탄핵 찬성·반대 측은 오늘도 밤샘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현장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 경찰 바리케이트가 쳐져있고, 통행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 앞쪽으로는 태극기를 든 윤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 있고요. 이곳에서 불과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탄핵 찬성 측이 무대를 설치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공수처는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는데요.

새벽 사이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오늘 재집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 양측 모두 강추위 속에서도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탄핵 찬성 측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선 불법적인 영장 집행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날선 분위기인데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양측을 분리하고 있어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앵커]

방 기자, 관저 쪽 경호처 인력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편이 관저 진입로인데 경비가 삼엄한 모습입니다.

철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다만 경호처 인력들의 내부 움직임은 아직 현장에서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앞서 경호처는 1차 집행 때 차벽 등으로 저지선을 만들었는데요.

주말 사이 관저 주변에 철조망을 추가 설치하고, 관저 부지 정문 앞으로 대형버스 여러대를 동원해 차벽을 겹겹이 세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박종준 경호처장이 어제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경호처 인력들은 관저 내부에서 2차 집행을 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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