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대통령은 강한 관점 지닌 참모 두려워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24년 6월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제2기 건설경영 CEO과정에서 미국 대선과 동아시아 외교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1.06.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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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트럼프 1기 안보 수장이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맹목적인 '충성 요구'에 경계심을 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핵심 인사를 발탁 중"이라며 "후보자들의 철학과 적성, 성정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 요구 사항은 일관적"이라고 지적했다.
바로 "효과적인 통치의 근간이 되는 규범과 기준, 심지어 적법성에도 눈을 감고 트럼프 당선인의 명령을 수행할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실제 충성파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인선을 진행 중이다.
1기 행정부의 경우 고위 공직을 수행했던 많은 인사가 이후 트럼프 당선인에게 등을 돌렸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더더욱 차기 정부 인선에 있어 충성심에 집착하고 있다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설명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충성이란 (고위 공직자의) 덕목으로 여겨진다"라며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 인사들은 통례로 여겨지는 일, 즉 사람이 아닌 헌법에 충성을 맹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사례로는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을 들었다. 이들은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정권이 바뀌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등을 돌렸고, 회고록 등으로 재임 시절 발언을 폭로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헌법에 대한 이해도가 미흡한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지명한 이들이 충성이 아니라 복종을 뜻하는 중세 시대의 개념인 '충성 서약'을 보여주기를 정말로 원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이 결국 자유 사회에는 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왕이건 대통령이건 국가건, 아첨꾼과 기회주의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잘 보필을 받는다고 볼 수 없다"라고도 비판했다.
"정말로 강한 대통령은 강한 관점을 가진 참모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일침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고위 공직자 후보들의 맹목적 충성이 나라에 어두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복종을 원하는 트럼프 당선인 2기 재임 기간 법무부와 정보 기관 등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 세금으로 정적을 겨냥한 수사나 소송 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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