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결 신앙과 긍정적 마음”
2023년 115번째 생일축하를 받는 이나 카나바후 수녀. 론제비퀘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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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가 지난해 말 116세로 세상을 떠난 이후 브라질 출신 가톨릭 수녀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5일(현지시간) 장수 노인 연구단체 론제비퀘스트는 홈페이지에 이나 카나바후 수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축구 팬인 카나바후 수녀는 이날 기준 116세 211일을 살았다.
AP통신도 론제비퀘스트를 인용해 “117세에 가까워진 카나바후 수녀가 현재 최고령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1908년 6월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10대 때부터 종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매체 G1은 카나바후 수녀가 현재 히우그란지두술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에 있는 테레사수녀회 수녀원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G1에 따르면 카나바후 수녀는 지난해 10월1일 노인의날을 맞아 인터뷰하면서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자신의 나이에 대해 “조금 먹었어요. 116세”라고 말했다. 그는 110번째 생일을 맞았을 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장수 비결로 ‘신앙’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나는 젊고 아름답고 친절한데, 이건 여러분 모두도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자질”이라고 말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현지에선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해 카나바후 수녀에게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선물’로 유니폼을 전달하기도 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녀로 기록됐다. 앞서 세계 최고령 수녀로 알려진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는 2023년 11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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