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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나랑 같이 일할 사람”...취임 코앞인데, 2천명 스카우트 목표 못 채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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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직 2천명 지명’ 목표 세웠지만
속도 느려지며 계획에 차질 빚어
취임 2주 앞두고 제안서 대거 발송


매일경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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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정부 출범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2000명의 ‘정무직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던 트럼프 인수팀의 목표 달성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인수팀은 목표 수준을 채우기 위해 주요 후보자들에 ‘고용 제안서’를 이번주 대거 발송할 전망이다.

미국 방송 CBS뉴스는 트럼프 인수팀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에 2000명의 정무직 공무원을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현재 연방 전부에는 약 4000여명의 정무직 공무원이 근무중에 있다. CBS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당시에는 약 1200여명의 정무직 공무원이,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당시에는 모두 1136명의 정무직 공무원이 지명된 상태였다.

고위 당국자 후보자들은 공직을 맡기 2주 전에 자신이 근무했던 민간 부문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를 원하는 상태다. 일부 후보자들은 고용 제안서가 없는 상태에서는 현재 직책에서 사임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도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을 2주 남기고 인수팀이 고용제안서를 대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 후보자를 검증하고 임용하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던 바 있다. 게다가 인선 과정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 지지층들이 기존 공화당원 인물을 발탁하는 것과 관련해 반발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또 동일한 정무직 지위에 지원한 인물들에 대한 검증 작업과 인터뷰, 그와 함께 일할 사람과의 인터뷰 등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 역시 채용 속도를 늦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개했다.

트럼프 내각 인선에 대한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는 다음 주 시작될 예정이다. 트럼프 인수팀의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트럼프·밴스 인수팀은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로 행정부를 채우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CBS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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