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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부산 연안 바다가 죽어간다"…총대장균군 기준치 8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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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으로 흘러가는 동천. 고질적인 악취문제를 비롯해 오염된 하천으로 오명이 높습니다.

[곽영철/부산 문현동: 여름에 물이 많이 빠질 때, 검은 게 많이 올라 오는데 그때 냄새가 많이나(요). 지금 현재 한 번씩 가다 보면 하수구 물로 내보내는 곳이 있는데 그때 보면 냄새나는 게 확 나오는...]

보시는 것처럼 동천 하류에 각종 오염물질이 떠있습니다.

전문기관에 확인해보니, 이곳에서 총대장균군은 기준치의 80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총대장균군은 분변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데,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합니다.

부산에서만 8곳이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대포해수욕장 등 여름철 다중밀집 지역에서도 기준치 이상 나왔습니다.

부산 연안해역의 중금속 오염문제도 심각합니다.

특히 수리조선소나 항만이 밀접한 해역 8곳에서 구리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지난해 부산연안해역의 수질상태는 이처럼 심각했습니다.

보통등급 이하가 지난해 36%를 기록했는데, 지난 2023년 대비 반짝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 악화추세입니다.

육상오염물질이 걸러지지 않고 바닷가에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김경아/부산보건환경연구원 친수환경팀장: 분류식 하수 관거 미설치 지역의 경우 육상 기인 오염물질이 공공수역이나 하천과 해양으로 직접 유입되므로 해양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생활폐수의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해 분류식하수관로 확충이 필요한데, 도입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저희가 사업을 하게 되면은 국비가 반영이 돼야 하거든요. 국비 30% 지원을 받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산항 곳곳에는 백 척 넘는 선박들이 장기간 방치돼 부식과 기름유출 문제도 심각하지만, 책임소재가 분명치 않아 해결책 마련도 공전하고 있습니다.

(취재: KNN 최혁규, 영상취재: KNN 전재현)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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