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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트럼프 장남, 트럼프가 눈독 들인 '그린란드' 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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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팟캐스트 콘텐츠 촬영차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찾는다. 그린란드는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편입돼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매입 주장까지 펼친 곳이다.

아시아경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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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밤 트루스소셜에 "내 아들 돈(도널드의 애칭) 주니어와 여러 대표자가 가장 멋진 지역과 명소를 방문하기 위해 그곳(그린란드)을 여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 사람들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는 놀라운 곳"이라며 "언젠가 우리나라의 일부가 된다면 국민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편입 눈독을 들였다. 이어 "우리는 매우 악랄한 외부 세계로부터 그곳을 보호하고 아낄 것"이라며 "그린란드를 다시 위대하게!(MAKE GREENLAND GREAT AGAIN!)"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가 팟캐스트용 비디오 콘텐츠 촬영을 위해 7일 하루 동안 그린란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일치기 일정이며 정부 당국자나 정치인과의 만남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덴마크 DR방송은 미닝구아크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외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주니어 측으로부터 정부 측과의 회동 문의는 없다며 사적 방문이라고 전했다. 그린란드 현지 언론은 트럼프 주니어가 집권 시무트당 대표이자 재무부 장관에 해당하는 에릭 젠슨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소식통은 이를 부인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인구 5만7000명 규모로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다.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으며 대규모 미군 기지도 위치해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였던 2019년에도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고 주장했다가 덴마크의 거센 반발을 사며 외교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덴마크의 반발에 예정된 방문까지 취소했을 정도다.

지난달에는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지명하며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직후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 역시 논평을 통해 "그린란드는 우리의 것"이라며 "우리는 매물이 아니고 앞으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그린란드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며 "나는 그들이 미국의 일부가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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