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1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1.8% 늘었다. 특히 서울은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146호로 전월 대비 690호(1.0%) 감소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4.12.31. /사진=김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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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 증가 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말 91.1%에서 3분기 기준 90.8%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액은 37조7000억원이다. 전분기(41조2000억원) 대비 줄었다.
순자금운용은 예금과 주식, 채권, 보험 등 '자금운용액'에서 금융기관 대출금 등 '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이 플러스(+)인 경우를 뜻한다.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 증가분을 의미한다.
지난해 3분기 가계소득은 전분기 대비 5.9% 늘었다. 그러나 주택 매매 거래가 늘면서 여유자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3분기 개인 아파트 순취득은 7만2000호로 전분기(5만3000호)보다 늘었다.
자금조달액은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확대됐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분기 17만1000호에서 3분기에는 18만호로 증가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 자금운용은 5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예치금(21조8000억원→10조5000억원)이 축소됐지만 △지분증권 △투자펀드 △채권△보험·연금준비금이 늘어나면서 운용 규모가 전분기대비 확대됐다.
김성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3분기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면서 가계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계 자금순운용액이 축소됐다"며 "금융예치금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순자금조달에서 운용(-1조1000억원→18조7000억원)으로 전환했다. 정부의 총수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재정증권과 한은 차입금이 상환되면서 자금조달 규모는 감소(22조4000억원→-9조7000억원)로 전환했다. 자금운용(21조3000억원→8조9000억원)은 채권투자가 확대됐지만 지분증권과 투자펀드 운용이 줄면서 규모가 축소됐다.
기업(비금융법인) 순자금조달 규모는 2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7000억원) 보다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분기 대비 소폭 확대되고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가계·비영리단체의 3분기말 기준 금융자산은 542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2356조2000억원으로 22조1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은 전체 운용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분증권의 시가평가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잔액 증가폭(+82조1000억원→+21조6000억원)이 축소했다. 3분기 코스피 지수는 7.3% 하락했다.
금융부채는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을 중심으로 잔액 증가 폭(+16조7000억원→+22조1000억원)이 확대됐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분기말 91.1%에서 3분기 기준 90.8%로 하락했다.
김 팀장은 "3분기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GDP 증가율보다는 낮았기 때문에 가계부채비율이 하락했다"며 "4분기에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치보다는 떨어지겠지만 80%대 진입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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