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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중국 티베트서 규모 6.8 강진…9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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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일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무너진 딩르현의 주택에서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짱/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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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95명이 숨지는 등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보면, 이날 오전 9시5분 히말라야 지역 시짱자치구 딩르현 근처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시짱 제2도시 시가체(르카쩌) 딩르현 등에서 주택 수천여 채가 무너졌고,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 당국은 국가 지진 비상 대응 단계를 2급으로, 국가 재난 경보를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했다. 이날 규모 3이 넘는 여진만 16차례 발생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진원은 시짱 딩르현에서 약 36㎞, 딩제현에서 34㎞, 녜라무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이다. 시짱자치구의 성도인 라싸에서는 379㎞ 떨어져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에서 약 80㎞ 떨어진 곳으로 비교적 에베레스트산과 가까운 곳이다.



진원지로부터 20㎞ 안에는 주민 약 6900명이 살고 있고, 3개 향과 27개의 마을이 있다. 진원지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고도는 약 4259m다. 진원 주변 지역은 티베트 접경지역 중에서도 거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지진 피해가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벽돌로 지은 집이 밑부분만 남기고 무너졌고, 한 대형마트에서는 진열대 상품들이 흔들리며 바닥으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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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1950년대 이래로 티베트 지역에 규모 6 이상 지진이 모두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시짱 미린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요 지시를 통해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이재민의 적절한 배치·수습 등 업무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의 공군은 수송기와 의료지원기,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구조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느낄 정도로 강력했다.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는 이번 강진에 따른 진동이 진앙에서 230㎞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해 네팔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며 지진에 놀란 일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까지 네팔에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도 이번 지진의 진동을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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