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만난 세계 '야인시대' >
[앵커]
20여 년 전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죠. '야인시대' 정치 깡패 임화수 역의 최준용 배우입니다.
원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2·3 내란 사태 이후 주말 한남동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서 발언을 했는데 그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준용/배우 (지난 4일 / 출처: 유튜브 '전광훈TV') :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여기 계신 분들 전부 깜짝 놀라셨겠지만, 저도 집에서 정말 TV 보고 있다 깜짝 놀랐거든요. 근데 사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 끝났다는 것. 여러분들 어떻게 느끼실진 모르겠지만 저는 내심 좀 아쉬웠어요.]
[앵커]
"계엄이 일찍 끝나서 아쉬웠다"는 말 저희가 그대로 전하는 게 맞을지 고민할 정도로, 충격적인 말 아닙니까?
[기자]
대통령을 지지한다거나 탄핵을 반대한다는 식의 정치적인 주장과 달리 "불법 계엄이 빨리 끝나 아쉬웠다"는 말은 헌법을 위반한 내란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일부 시민들이 최 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홈페이지에 참아가서 별점 하나를 주는, 이른바 별점 낮게 주는 식의 저런 항의를 하면서 내란 맛집이다, 내란의 코다리, 무당과 법사들이 좋아할 맛집이다, 이런 식으로 혹평을 했는데 그러다 최 씨도 뒤지지 않고 자신의 SNS에다 그렇다면 오지 말아라, 이 무지성 아메바들아 이런 식의 폭언을 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관저에 숨어서 지지자들을 부추기면서 저런 극단적인 목소리가 또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 분석이 목소리와 힘을 얻고 있고요.
다만 공교롭게도 야인시대 다른 캐릭터가 같은 장소에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야당 지지자로 유명하죠. 이원종 씨 같은 야인시대에서 조선의 주먹이었던 구마적을 연기했던 배우인데 지난 5일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원종/배우 (지난 5일 / 출처: 유튜브 'Media VOP' :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러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다 된 줄 알았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야, X팔리지 않냐. 그만 내려와라. 아우, 다들 힘들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