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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상승에 급락…나스닥 1.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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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서비스업 지표 예상 밖 호조…미국채 10년물 8개월만에 최고

대형 기술주 차익실현 매도…엔비디아 6%↓·테슬라 4%↓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라스베이거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예상 밖으로 강한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적게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 테슬라 등 강세장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20포인트(-0.42%) 내린 4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6.35포인트(-1.11%) 내린 5,90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30포인트(-1.89%) 하락한 19,489.68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예상을 웃돈 구인 지표 및 서비스업 지표로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상승 재개 우려가 커졌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작년 1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54.1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경기 호조 및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4.7% 선에 육박하며 지난해 4월 말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을 61%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증시에선 최근 몇 달 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6.2% 급락했고, 테슬라도 4.1%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킹 기능을 폐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2%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조 모졸라 트레이딩·파생상품 전략 수석은 "시장은 그동안 우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여겨왔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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