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점유율 10% 목표…적응증도 확대할 것"
국산 보툴리눔톡신 매출 1위를 지켜오고 있는 휴젤의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가 올해부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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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보툴리눔톡신(보톡스)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휴젤의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가 올해부터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툴렉스는 그동안 '국내 1위' 타이틀을 지켜오다 후발주자인 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미국과 유럽 매출이 확대되면서 작년 상반기 기준 2위 자리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톡신 시장 1위를 차지할 만큼 시장 규모가 크다. 국내와 달리 경쟁 품목도 적다. 보툴렉스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미국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휴젤의 보툴렉스가 오는 2030년 매출 2억3000만달러(한화 34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보툴렉스의 2023년 연매출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보툴렉스는 2023년 전체 매출액 1685억원 중 수출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중국, 일본, 유럽 등 다수 국가에 진출했지만 수출액이 1000억원에 못 미친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 출시 6년차를 맞았음에도 수출 규모가 1000억원을 가까스로 넘은 바 있다.
보툴렉스 매출은 2022년 1608억원, 2023년 1685억원으로 정체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이에 2016년부터 지켜온 국산 보툴리눔톡신 매출 1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작년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나보타에 밀려나면서다. 작년 상반기까지 나보타가 국산 보툴리눔 톡신 1위를 쟁탈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분위기는 다시 휴젤로 기울었다.
국산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와 보툴렉스의 매출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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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렉스가 작년 4월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 휴젤이 미국 출시를 위해 미국 파트너사인 베네브(BENEV)와 손을 잡으면서다. 보툴렉스는 지난해 7월과 9월 베네브에 수출 물량을 선적하면서 작년 3분기 매출에서 나보타 매출액 대비 100억원을 앞섰다.
주목되는 부분은 베네브와의 파트너십 구조에 있다. 나보타는 미국과 유럽의 판매, 유통 권리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모두 위임된 반면, 보툴렉스는 미국 시장에 휴젤이 베네브와 공동 진출한다. 휴젤이 호주와 캐나다에서 보툴렉스 진출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사의 학술 마케팅 역량에 베네브의 영업망을 이용하는 형태다.
보툴렉스는 미국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나보타의 미간주름 가격은 약 3만~4만원대인 반면 보툴렉스는 2만원 전후로 더 싸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성형 사이트인 리얼셀프(realself)에 따르면 보톡스 비용은 단위당 10~25달러이고, 나보타는 단위당 8~16달러로 가격이 더 낮다. 국내 가격을 고려했을 때 보툴렉스의 미국 가격은 나보타 보다 더 낮은 가격에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휴젤은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47억4000만 달러(약 6조 9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시장의 10%만 차지해도 미국에서만 약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휴젤 관계자는 "제품 출시 3년 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에스테틱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라며 "현재 미간주름에 대한 적응증(사용가능 범위)으로 허가받았지만 적응증 범위도 늘려나가는 전략으로 미국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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