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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현대제철 '트럼프 2기 대비' 美 제철소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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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자동차용 강판 생산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에 대응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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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미국 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각종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미국 남부 지역의 주(州) 정부와 투자 논의중이라고 알려졌다. 쇳물 생산은 기존 고로가 아닌 전기로 방식이 유력하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 전기로에서 생산한 강판을 미국 남부의 현대차·기아 공장 등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제철이 이같은 투자 검토는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입품에 10~20% 수준의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며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미국 내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도 "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갈수록 심화하는 무역 블록화와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8년 당시 미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관세 부과 대신 수입쿼터제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철강재 54개 품목·263톤에 대해 25%의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이를 넘어가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도록 막은 게 골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이 물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올해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철강산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수입 쿼터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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