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감별 기능, 美서 폐지”
트럼프 기조 사실상 부응 평가
“훌륭, 먼길 돌아와” 칭찬받아
최측근 UFC CEO도 이사 임명
지난해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청문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fact-checking)에 대한 폐지를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7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고, 우리의 정책을 단순화하고, 우리의 플랫폼에서 표현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는 우선 미국에서 펙트체커(팩트체크 담당자 또는 기능)를 없앨 것이며, 그것을 엑스(X·옛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들이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엑스가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만든 기능이다.
저커버그는 그동안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의 사실관계를 점검해온 팩트체커들이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됐고, 우리에 대한 신뢰를 창출하기보다는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진영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강성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SNS)가 주로 우파의 주장에 과도한 검열의 칼날을 들이댄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이종격투기(UFC) 최고경영자(CEO)를 메타의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환영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저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행한 대선 승리 후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메타가 페이스북 등에서 팩트체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봤는데 매우 훌륭한 회견이었다”며 “나는 솔직히 그들이 먼 길을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메타는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계기로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차단했다가 지난해 이런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김영철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