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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태국서 실종된 中 배우, 미얀마서 구출…"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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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태국에서 실종됐던 중국 배우 왕싱이 미얀마에서 구출됐다. 왕싱은 자신이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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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태국에서 실종됐던 중국 배우 왕싱이 미얀마에서 구출됐다. 왕싱은 자신이 인신매매 조직에 팔려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태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 시민 왕씨가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에 성공적으로 구조됐다"며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태국 정부와 기타 관련 당사자들의 노력과 이와 관련한 효과적인 업무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왕싱이 미얀마에서 발견됐고, 태국 당국은 그가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고 관광지'라는 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태국 영토를 이용해 국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대사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싱싱'으로 활동하는 배우 왕싱은 태국 북서부 매솟 지역에서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 지역은 미얀마와 인접해 있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경찰 대변인을 인용해 왕싱이 미얀마로 강제로 갔다는 증거는 없으며, 자발적으로 미얀마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왕싱은 드라마 오디션을 위해 태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기를 하기 위해 태국에 오도록 속았다"며 "도착하자마자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는데, 미야와디는 통신 사기의 근거지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은 미야와디에서만 최대 10만 명이 통신 사기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싱은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강제로 머리를 깎았고, 이후 다른 중국인 50명과 함께 한 건물에 갇혔다고 진술했다. 이후 사기성 콜센터에서 일하도록 지시받았고, 키보드 타피이 연습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왕싱의 구출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구출된 왕싱은 "나는 안전하게 지내고 내 나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태국은 매우 안전하고, 나는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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