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시기 조율…'선임계' 신경전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공수처는 경찰과 함께 구체적인 집행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차라리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법원으로부터 받은 수색영장에는 야간에도 집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지만, 공수처는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로 야간 집행은 고려하지 않아왔는데요.

이때문에 공수처가 오늘 중 2차 집행을 시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공수처는 집행시점 보안 등을 이유로 두 번째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이 언제까지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경찰 국수본과 집행 시기 또 방법을 논의 중인 가운데 곧바로 집행에 나서기보다는 탄탄한 준비에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체포영장 집행 대신 차라리 기소를 하거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재판에 응하겠단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민들이 강추위에 고생하고 공무원들의 갈등 등을 고려해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의 제안에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공수처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윤 대통령 측의 요청에 말할 수 없다"며 체포영장 재집행에 무게를 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네. 오늘 윤 대통령 측과 공수처의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고요?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의 윤갑근 변호사는 배보윤, 송진호 변호사와 함께 정부과천청사의 공수처를 찾아 수사팀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변호사는 "선임계를 내려고 했는데 민원실에 맡겨놓고 오라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공수처 관계자는 "윤갑근 변호사와 오늘 오전 첫 통화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윤 변호사가 면담을 요청해왔지만 일단 선임계부터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는 사건 유출 위험성 때문에 일단 공식적으로 선임계가 들어와야 이야기할 수 있단 입장입니다.

아직까지 공수처에 접수된 윤 대통령 측 선임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호사 선임 문제 방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인 양측은 앞으로 체포영장 등을 놓고도 추가 충돌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1ch@yna.co.kr)

[현장연결 최승아]

#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