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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관료 출신 비중 증가…법률·정책 분야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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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종로 일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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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이 크게 늘면서 이사회 역량이 법률과 정책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 사외이사 856명의 출신 이력과 역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은 229명(27.3%)으로, 전년 201명(24.3%) 대비 크게 늘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선 검찰 출신이 48명(2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세청 41명(47.9%), 사법부 29명(12.7%), 기획재정부 16명(7%),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각 9명(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사회 역량도 특정 분야로 쏠리고 있다. 8개 분야 중 법률·정책 관련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가 29.8%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재무·회계(17.5%), 기술(14.1%), 금융투자(13.1%), 비즈니스(12.3%), 환경·ESG(4.4%)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성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진입도 늘었지만, 특정 분야 쏠림이 비슷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856명 중 173명(20.2%)으로 지난해 처음 20%를 넘었으나, 법률·정책 분야가 53명(30.6%)으로 최다였다.

그룹별로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신세계가 73.9%로 가장 높았다. 사외이사 23명 중 17명이 관료 출신이며, 대부분 법률이나 정책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삼성은 신규 사외이사 19명 중 13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해 관료 출신 비중은 30.5%에서 46%로 뛰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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