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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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객기 랜딩기어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9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점검받던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의 랜딩기어(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 수납공간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모두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트블루 측은 성명을 통해 "시신의 신원과 접근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수사 당국 또한 사건에 대한 조사 중이며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여객기의 기종은 에어버스 A320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11시쯤 포트로더데일에 이륙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이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전에 자메이카 킹스턴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거쳤다.
이에 따라 랜딩기어에서 발견된 사람들이 자메이카에서 비행기에 올라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메이카 정부 관계자는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자메이카인이라고 단정 지을 근거는 현재 없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하면서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불법 이민자들의 경우 랜딩기어에 몰래 탑승해 밀입국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거나 높은 고도에서 온도가 급감하며 몸이 얼어붙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런 경로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 중 약 80%가 목숨을 잃는다.
지난달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시카고에서 출발해 하와이에 도착한 유나이티드 항공기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 1구가 나왔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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