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전망 71.4로 전월보다 10.6p 하락
수도권은 6.6p 하락···경기도 하락 폭 가장 커
서울은 전월과 동일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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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달 연속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대폭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올해 경기 악화 전망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시장의 심리가 위축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0.6포인트 하락한 71.4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기준점(100) 보다 낮게 나타나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수도권도 전월대비 6.6포인트 하락한 76.8이었고 비수도권은 11.4포인트 하락한 70.3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전국 모든 시·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나타나 분양시장 상황이 빠르게 나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산연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달 연속 크게 하락한 배경으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국내 경기 둔화, 최근 촉발된 계엄·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들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전월대비 15.7포인트 하락하며 67.6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은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한 73.3이었다. 유일하게 서울만 하락하지 않고 89.5로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85.7)과 충북(72.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폭 하락 전망됐다. 대구가 32.0포인트 하락한 64.0, 대전이 29.5포인트 하락한 60.0, 세종이 25.0포인트 하락한 75.0, 광주가 22.8포인트 하락한 66.7로 나타났다. 이어 전남이 20.8 포인트 하락한 62.5, 경남이 10.2포인트 하락한 68.4, 경북이 10.0포인트 하락한 73.3, 부산이 9.3포인트 하락한 68.0이었다. 강원과 울산, 충남, 제주 등은 하락 폭이 5.0포인트 이하로 소폭 하락 전망됐다.
다만 주산연은 올해 6월 이전에 이같은 하락 전망 추세가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주산연은 “하락 전망 추세는 탄핵 정국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역전되기 어렵겠지만,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락과 공급 부족 누적 등으로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경우 늦어도 6월 이전에는 지수 하락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3.8포인트 하락한 77.5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년간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인해 분양 물량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대출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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