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빛나는 나나나나' 영상화 계약 검토…IP 비즈니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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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숏폼 콘텐츠 제작이 확대되고 있다. 숏폼 드라마는 장편 시리즈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적고 짧은 분량으로 다수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웹툰 IP를 기반으로 할 경우 스토리 라인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고, 대중적 인지도도 단시간 내 확보가 가능하다.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숏폼에 집중되면서 제작업계에선 웹툰 IP를 실사화하는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관련업계에선 네이버웹툰 '빛나는 나나나나'를 원작으로 한 '숏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빛나는 나나나나는 2023년 10월 '마라링' 작가가 네이버웹툰에 연재한 학원 로맨스 장르 웹툰으로, 지난해 11월 연재한 53화를 통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해당 웹툰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은빛나'가 게임 속 친구 '환해찬'과의 만남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유의 학원 로맨스풍 장르에, 주인공 은빛나가 변장에 가까운 화장술로 다른 사람처럼 변한다는 설정이 1~2분 내외 영상을 기반으로 한 숏폼 콘텐츠의 특성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서로에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가간다는 설정이 있는 만큼,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살릴 경우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티빙이 지난해 12월 '숏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내년 숏폼 오리지널 드라마·예능을 제작·론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웹툰에 대한 숏폼 오리지널 편성이 예상됐으나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영상화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빛나는 나나나나에 대한) 영상화 판권 계약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그 외 구체적인 것들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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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티빙 오리지널로 알려진 것과 달리 티빙 측에선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작품의 티빙 오리지널 연관성이 낮아진 만큼 숏폼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펄스픽'과 '비글루' 등도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숏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선보인 OTT 플랫폼 왓챠에 편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해당 웹툰 IP의 영상화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오리지널로 편성하기 위해선 관련 계약을 맺고 제작비가 투입돼야 하는데, 일종의 제안도 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제작을 검토중인 '빛나는 나나나나'와 달리 플랫폼·캐스팅을 확정지은 웹툰 IP 기반 숏폼 드라마도 존재한다. 이날 펄스픽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IP를 원작으로 한 숏폼 드라마 '사심폭발 로망스'를 올 상반기 내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심폭발 로망스는 잘생긴 남자라면 많은 것이 용서되는 '강덕심'이 완벽하지만 철벽으로 소문난 '마성훈'의 비서로 취업하며 벌어지는 밀당 코믹 로맨스물로 그려질 예정이다. 주인공 강덕심과 마성훈 역엔 그룹 러블리즈의 정예인과 크나큰의 이동원이 각각 캐스팅됐다. 해당 작품은 펄스픽에서 총 50회(회차당 2분 내외)로 편성될 계획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사도 현재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숏폼 드라마 편성을 검토 중인데 경쟁력 있고 숏폼 문법에 맞는다면 모든 제안을 열어놓은 상태"라며 "유튜브가 독식하다시피했던 숏폼 콘텐츠 시장에 전문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OTT 또한 경쟁에 가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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