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6만 가구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급지 등을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절벽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올해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아파트 청약에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3기 신도시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 지구에서 1만60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다음주에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에서 700여 가구의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인데,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올해 분양 예정 단지들을 정리해봤다.
안녕하세요. 부릿지 김효정입니다. 혼란스럽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2025년 새해는 밝았습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은 한없이 오르는 분양가 속에서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3구 등 상급지 '로또 청약'에 대거 몰리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7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국평 분양가가 23억원에도 시세차익이 20억원 가까이 기대돼 최고의 로또 청약 단지로 꼽혔습니다. 실제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몰리면서 52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죠.
강남구 대치동 노른자 위치에 공급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37가구 모집에 3만7946명이 넘으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025대1을 기록했고 667대1의 경쟁률을 쓴 청담르엘이 그 뒤를 잇는 등 강남3구에서만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줄줄이 나왔는데요.
올해도 특별히 다르진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공급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올해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은 어디인지, 부릿지가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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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예정 물량 16만 가구 밑돌아…200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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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따르면 25개 주요 건설사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 총 14만6130가구입니다.(지난달 24일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인데요.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시공사의 잔여물량(1만1000여 가구)을 합쳐도 16만 가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중 59%인 8만5840가구가 수도권에 분양됩니다.
실제 분양은 계획보다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하면 올해 실제 분양 물량은 이보다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계획된 물량(26만5439가구)의 33%에 해당하는 3만6231가구가 올해로 이월됐습니다.
작년에는 강남3구에서만 1만가구 넘는 물량이 공급됐는데요. 올해는 489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급은 줄었지만 수십억의 시세차익을 만드는 분양가상한제는 여전히 적용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걸로 보이는데요.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입니다.
사실 이 단지는 저희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분양 예정단지로 소개했는데요. 일정이 밀리고 밀려 드디어 이달 공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82가구가 공급됩니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까지 도보 6분, 지하철 4,7호선이 다니는 이수역까지도 도보로 이용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이고요. 단지 인근이 전부 평지라는 게 큰 특징입니다. 인근에 서문여중, 서문여고, 경문고 등 명문학군도 밀집돼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단지가 어느 정도 올라와있는 모습인데요. 올해 11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단지입니다. 이곳 외에도 서초구 서초동, 반포동, 송파구 신천동 등에서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을 나설 예정인데요.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다녀온 래미안 원페를라 얘기 마저 해볼게요. 가장 중요한 분양가를 빼먹었죠. 아직 분양가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업계 전망과 인근 단지 분양가 등을 종합해 말씀드릴게요.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평(3.3㎡)당 6500만원대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용 84㎡ 기준 22억원 선인데요. 지난해 분양한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방배 분양가가 평당 6497만원(6496만7000원)이었던 점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입니다. 인근에 비슷한 규모의 단지가 없어 시세차익을 가늠하기는 어려운데요. 지난해 최고 분양가 25억원에 공급된 디에이치 방배 전용 101㎡ 입주권은 9억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33억9386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기대되는 단지는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입니다. 이 단지 역시 수차례 분양 예정 단지로 언급됐었죠. 이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 나올 전망입니다.
단지는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로 조성되는데요. 이 중 소형 평형 213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당 평균 분양가는 500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됩니다.
단지 바로 옆에 지난해 10월 분양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있죠.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평단 평균 분양가는 5409만원이었는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잠실 파크리오 전용84는(33평) 지난해 10월 25억7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잠실 르엘 분양가를 평당 6000만원으로 잡아도 6억원 가까운 차익이 예상됩니다.
이외에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반포동 반포더샵OPUS21,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래미안 트리니원 등 탄탄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대거 대기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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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금토 신혼희망타운 다음주 본청약…3기 신도시 8000가구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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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강남하니까 지치시죠? 그래서 공공분양 소식도 가져왔습니다.
먼저 다음주 경기 성남시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A4블록에서 입주자 모집을 진행합니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가까운 곳이죠.
A4블록은 총 1150가구로 공급되는데 이중 전용 55㎡ 766세대가 우선 분양됩니다. 13일부터 14일까지는 사전청약 당첨자 488가구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접수하고 15일부터 이틀간은 일반청약 278가구에 대한 신청을 받습니다.
성남금토 A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무주택인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 포함), 한부모가족만 신청할 수 있고 1가구 당 1명만 신청 가능합니다.
분양가는 최저 5억7892만원에서 최고 6억2674만원인데요.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경우 5억5000만원대까지 낮출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또 올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1만6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인데요.
3기 신도시(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중 지난해 본청약을 실시한 인천계양을 제외한 나머지 4곳 약 8000가구의 본청약이 진행됩니다.
먼저 이달 고양창릉에서 3개 블록 총 18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요. 최근 개통된 GTX-A 노선이 창릉역을 지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이죠. 얼마 전 제가 탑승했을 땐 창릉역이 없었는데요,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에 있는 창릉역은 고양창릉지구 조성에 맞춰 2030년쯤 개통될 예정입니다.
관건은 분양가입니다. 사전청약 당시 공고문에 올라왔던 분양가들은 다 추정분양가인데요. 실제 분양가는 본청약 시기의 공사비 등을 반영해 다시 책정되죠. 고양창릉지구는 2021년부터 사전청약을 시작했기 때문에 분양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A2블록은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전용 84㎡ 기준 4억9000만원)보다 8000만원 상승한 5억7000만원에 분양공고가 나왔죠. 그 결과 사전청약에 당첨된 562가구 중 41%가 넘는 235가구가 본청약을 포기하기도 했죠. 다만 포기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기 때문에 본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3월에는 서울과 인접한 하남교산(약 1100가구), 4월에는 부천대장(약 2000가구)에서 본청약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김효정 기자
촬영 이상봉 PD 백정하 PD
편집 이상봉 PD
디자이너 신선용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백정하 PD damha135@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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