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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위원들 잇따라 점진적인 금리 인하 강조…"인내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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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실 /사진=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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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시장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갖고 점진적인 접근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그룹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실업률이 지난해 상반기에 두드러지게 올라갔다가 안정되면서 새롭게 부각되던 노동시장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가라앉았다"며 "노동시장은 2년 전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뜨거웠으나 질서정연하게 냉각되면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 위원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오전에 지난해 12월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 증가폭은 15만5000명으로 전월(11월)의 22만7000명에 비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두 달 연속 4.2%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 상황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의 구매력과 경제적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임금 인상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연준이 지난해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11월과 12월에도 연달아 0.25%포인트씩 낮추기로 결정한데는 지난해 8월 고용지표 악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콜린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고용시장의 취약성이 완화된 만큼 금리 인하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점도표의 전망치 중앙값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0.25%포인트씩 2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이 거의 없으면 연준은 현 수준의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목표치인 2%를 향해 완만하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해 금리 인하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그 길(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길)이 곧은 내리막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특히 우리의 목표인 경기 연착륙을 고수하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며 "우리의 전반적인 목표는 그 길에 있는 돌출 부위를 완만하게 만들면서 가능한 순조로운 궤도가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데이터에 의존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서두르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총재는 올 여름에 10년간의 총재직을 마치고 은퇴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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