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가운데) 덴마크 총리가 9일(현지시각) 코펜하겐 총리실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정당 대표들과 회의한 후 트로엘스 룬드 포울센(왼쪽) 국방장관, 라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대화를 제안했다"라며 "(대화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5.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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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측에) 대화하자고 제안한 상태"라며 "그가 취임하기 전까진 연락이 올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과 달리 미국이 그린란드를 강제로 점령하려는 시도까지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에 사는 사람들의 것"이라는 원칙론을 반복했다.
한편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그린란드 대표 2명을 포함한 덴마크 주요 정당 대표들을 소집해 트럼프의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FP에 따르면 우파 성향인 덴마크 인민당(DPP) 대표 모르텐 메서슈미트는 회의 직후 "덴마크 정부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군사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보수 정당인 덴마크 민주당의 대표 잉게르 스토이베르그는 "정부가 현재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마비된 것처럼 보인다"며 "트럼프 취임 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대표로 이 회의에 참석한 아키 마틸다 호에그 담은 "냉정함을 유지하고 (미국과) 좋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석한 라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발언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 맞지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말아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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