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버릇이 국정에 영향을 미쳤다” 언론 책임론 제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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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조 대표는 "대통령이 이의신청을 했다. 그런데 법원이 이를 각하하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했다"며 "이에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으나 그것마저 각하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법꾸라지라는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법꾸라지라는 말은 법률기술자를 뜻하는데, 윤 대통령은 존재하는 법을 다투는 대신 법에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체포영장에 대해선 순응하는 것이 원칙이다. 체포 후 적부심 신청을 하거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모두 무시하는 것은 법률가이자 검찰총장 출신인 대통령으로서 무리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인다"며 "최소한 부하 직원, 국가, 국민의힘을 고려했다면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번 체포영장이 집행될 가능성에 대해 묻자, 조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해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경호처와 경찰이 모두 무장한 상태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대치하고 있다"며 "이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자칫 내전적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은신 중 술을 끊었다는 전언에 대해 조 대표는 "우리 언론이 윤 대통령의 술버릇에 대해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다. 술버릇이 국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이 사실을 덮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책을 잘못 펼친 사례가 많다"며 "현재의 사태까지 오게 된 데에는 기자들도 최소 30%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2023년 3월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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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계엄령'을 자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의 증언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총선 직후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을 자주 언급했고, 이 시기 스트레스와 음주량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자주 술자리를 가졌으며, 주로 삼겹살 등을 안주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을 20잔 가까이 마셨다.
전직 장관은 "대통령은 소맥 잔을 가득 채워 마셨으며, 술자리에서 야당뿐 아니라 여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고 증언했다. 이는 검사 시절 빠르게 취하기 위해 마셨던 '텐텐주'(양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에서 비롯된 습관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외교 참모였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술자리는 종종 새벽까지 이어졌고, 대통령 전용시설을 경비하는 인원들 사이에서 장시간 근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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