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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월)

    이슈 윤석열 정부

    눈도 안 마주친 윤석열과 김용현…尹, 직접 金에 신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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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前국방 적극적 尹옹호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선포”


    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눈을 감고 있다. 2025.1.23 [사진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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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와 재판에 내몰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피청구인으로, 김 전 장관은 증인으로 나선 것이다.

    이날 재판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보다 이른 오후 1시 4분께 심판정으로 직행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2시 25분에 김 전 장관이 심판정에 들어오는 모습을 유심히 쳐다봤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 시선을 맞추거나 인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지 않았지만, 이날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 대해 적극 옹호하는 증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 측에서 비상계엄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 김 전 장관은 “(현 상황을)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이 선포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또 김 전 장관은 한때 국회 탄핵소추단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론 질문에 임할 경우 사실이 왜곡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10분간 탄핵심판은 휴정에 들어갔다가 윤 대통령 측이 김 전 장관에게 “소추인 측 질문에도 가능하면 답변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득해 신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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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고 있다. 2025.1.23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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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김 전 장관을 신문하는 일도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 내 280명 배치와 관련해) 위치는 김 전 장관이 파악 불가하지 않나”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헌재 인근 안국역은 집회 질서가 잘 유지되며 평온한 분위기였다. 경찰이 안국역 사거리 횡단보도를 개방해 시민 통행도 한결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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