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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대화 앞서 ‘불화살’…북, 트럼프 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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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해상으로 수 발 시험발사

    낮은 강도 도발로 긴장 수위 조절

    북한이 서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이 완비돼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응을 떠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25일 “해상(수중)대지상 전략순항유도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SLCM은 한·미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근거리·정밀 타격용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을 포함한 무기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핵탄두를 탑재한 SLCM 개발이 예측돼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해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서 최상의 선택”이라고 했다. 북한이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연합훈련 비난은 트럼프 정부 의중을 떠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 불렀다. 이후 북한은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수위를 조절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인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아닌 외무상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내놓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대화 전제조건으로 연합훈련 중단을 의제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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