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6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불량국가' 언급에 강력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달 27일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TV 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불량국가' 발언을 비난하며 미국의 적대적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주권 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한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또 "루비오 장관의 정치적 성향이나 미국의 체질적인 대조선 거부감에 비춰볼 때 그의 발언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그에게서 우리에 대한 좋은 말이 나왔더라면 더 놀라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 드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불성설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 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 같은 입장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불량국가를 언급한 지 나흘만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 북한의 첫 비난 성명이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월30일 언론인 메긴 켈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중국, 러시아와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 같은 불량국가를 상대해야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이날 공보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 체계 강화 방침에 대해서도 핵 억제력 등 군사력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 현대화 책동이 핵대국들이 집중되여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 패권기도에 대응해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에 한계를 모르는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며 "강력한 자위적힘에 의거하여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고 보다 안정된 지역안보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동맹과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을 늘리는 내용의 이른바 '아이언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