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만 지지’에 강력 반발
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항해 거론
“평화·안정 해치고 있다” 비난도
대만 외교부선 “한·미·일에 감사”
17일 중국군 동부전구 리시(李熹) 대변인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계정을 통해 “16일 캐나다 호위함 오타와호는 대만해협을 항행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선전했다”며 “이로 인해 법리를 왜곡하고 혼란을 초래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군에서 대만해협과 동중국해·태평양을 담당하는 동부전구는 “우리는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캐나다 군함의 항행 전 과정을 감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동부전구는 항상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모든 위협과 도발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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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홈페이지에서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라는 제목의 문서를 업데이트하면서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만 독립 지지를 공식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독일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나 ‘대만이 적절한 국제기구에 의미 있게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은 이런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만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자료 수정과 관련해 “미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긍정적 입장과 지지 표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만 입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과 미국의 근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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