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8차 수요시위에서 고(故) 길원옥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민 |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기리는 자리가 19일 수요시위 현장에도 마련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1천688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길 할머니를 추모했다.
시위 현장 한편에는 영정이 놓였고, 참가자들은 헌화하며 고인을 기렸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길 할머니가) 어렵게 용기 내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건만 그 모든 서글픈 상황을 보시게 해 죄송하다"며 "길원옥의 시간, 소망, 사랑, 용기 있는 실천을 이제는 우리가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5년 여름 길 할머니와 처음 만났다는 임계재 수요시위 자원활동가는 "당신 고통 얘기 안 하시고 전 세계에 평화를 전달하시기 위해 애쓰셨던 어른이셨다"며 눈물을 훔쳤다.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도 이날 오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 할머니가 외쳐오셨던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계속해 외치겠다"고 했다.
길 할머니는 1998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뒤 일본군 성노예제의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으로 줄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240명이다.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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